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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제4의 자원 패권전쟁이 시작됐다 – 공급망 위기와 산업·투자의 변화

by Job-Frontier 2025. 11. 4.

 

희토류는 더 이상 ‘희소금속’이나 ‘미세한 소재’에 머물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전기차, 풍력터빈, 반도체, 방위산업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원료로 부상하면서, 이제는 국가 안보, 산업 전략, 투자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는 자원 패권전쟁의 격전지로 진화했습니다.

 

본 글에서는 희토류 시장의 최근 트렌드, 글로벌 공급망 변화, 그리고 한국이 주목해야 할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왜 지금 '희토류'인가?

희토류는 네오디뮴(Nd), 디스프로슘(Dy), 테르븀(Tb) 등 총 17종 원소로 구성되며, 소량만으로도 강한 자성·전기전도성·발광성 등을 나타내는 특징 덕분에, 영구자석, 전기차 모터, 풍력발전기, 반도체 칩, 항공기 부품 등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이 희토류의 70~90%는 현재 중국이 생산·가공·정제하고 있어, 공급망이 매우 취약한 상태입니다.

 

최근 들어 중국의 수출통제 강화가 연속적으로 발표되면서, “희토류 공급이 끊기면 한국 산업마저 마비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희토류는 단순한 원재료가 아닌 글로벌 산업과 국가 전략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공급망 위기, 산업계와 투자자 모두 눈치보고 있다

1. 중국의 수출통제와 글로벌 반응

중국 정부는 최근 희토류에 대해 ‘수출허가제 확대’라는 카드를 꺼냈습니다. 채굴·정제·가공뿐 아니라, 자국기술이 0.1% 이상 포함된 제품까지 수출통제 대상으로 확대된 것이 핵심입니다. 미국·유럽·일본 등은 이에 대해 즉각 대응하고 있으며, 일본은 공급망 다변화와 정책금융 지원 강화 등으로 희토류 리스크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 완성차·전자산업 충격 가능성

특히 전기차 산업이 희토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는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한 예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무(無)희토류 모터’ 개발에 착수했고, 실제로 특정 공장은 희토류 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3. 투자 시장에서 ‘제4의 자원 붐’ 조짐

희토류 관련주와 광산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장에서는 “금·석유·IT 그 다음은 희토류다”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미국 상장 희토류 채굴·정제 기업의 주가는 최근 석 달 만에 100% 이상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국이 놓치지 말아야 할 전략 포인트

  1. 공급망 다변화: 중국 외 호주·베트남·인도 등으로부터 원광 확보와 제련 역량 구축이 필수입니다. 
  2. 가공·정제 기술 육성: 단순 원광 수입을 넘어서 중간재·부품까지 국내에서 처리할 수 있어야 체인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3. 재활용 및 대체소재 개발: 사용된 전기차 배터리나 전자기기에서 희토류를 회수하는 기술이 미래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4. 자원외교 및 비축 확대: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전략광물 비축을 강화하고, 공급망 위기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향후 시나리오와 주목할 키워드

  • 희토류 ‘슈퍼사이클’ 진입 가능성: AI·전기차·재생에너지 수요 급증 → 장기 수요 증가가 구조적 상승을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자원무기화 리스크 지속: 중국이 희토류를 전략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 지정학 리스크는 계속됩니다. 
  • 산업 전환 가속화: 모터 설계, 자석 소재, 리사이클링 기술 등에서 혁신이 일어나면서 희토류 중심 산업 생태계 변화가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희토류는 지금까지 ‘보이지 않는 자원’이었지만, 이제는 산업 경쟁력·국가 안보·투자 흐름까지 아우르는 핵심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한국은 이 변화 속에서 공급망 안정·기술 자립·외교 전략을 갖춰야 합니다. “희토류 확보가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닌 이유입니다.